2022. 12. 17. 00:04ㆍ카테고리 없음
다음 주면 벌써 크리스마스입니다.
저는 크리스마스를 참 좋아해서, 11월이 되면 크리스마스 영화를 보기 시작하는데요.
3n년간 크리스마스 영화를 좋아한 경험을 살려, 크리스마스 영화를 추천해보고자 합니다.
이번 크리스마스 땐 집에서 영화를 보며 소소하게 즐겨보시면 어떨까요.
■ 러브 액츄얼리
장르 : 멜로/로맨스
개봉 : 2002.12.05.
평점 : ★9.22
뻔한 듯하지만, 고전은 영원하다.
크리스마스 하면 생각나는 대표 영화라 추천을 고민했지만, 이 영화만큼 크리스마스를 잘 나타내는 영화도 없는 듯하다.
잘 만든 영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느낌을 준다.
나에겐 러브 액츄얼리가 그렇다.
어릴 땐 휴 그랜트의 사랑 이야기가 너무 좋았는데, 이제는 빌과 매니저의 이야기가 여운이 많이 남는다.
러브 액츄얼리는 정말 소소하지만 가슴 따뜻한 스토리가 마음에 많이 남는 영화이다.
오랜만에 사람 냄새를 느끼고 싶다면, 이번 크리스마스엔 러브 액츄얼리를 추천한다.
■ 로맨틱 홀리데이
장르 : 멜로/로맨스
개봉 : 2006.12.14.
평점 : ★8.72
이 영화를 처음 본 건 20대 초반이었는데, 재밌지 않은 영화라고 생각했다.
'아니, 저 남자를 왜 만나나.' 이런 생각만 가능했다.
남자분들 얼굴이 너무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몇 년 전 이 영화를 다시 봤을 때 너무 재미있어서 깜짝 놀랐다.
삶에 지쳐 있을 때 봐서 그런가.
눈 내린 풍경도 너무 예쁘고 로맨스도 간질간질 설렘이 있었다.
무엇보다 카메론 디아즈와 케이트 윈슬렛이 너무 예뻤다.
일상에 지쳐 여행 가는 느낌을 느끼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 홀리데이트
장르 : 코미디
개봉 : 2020.10.28.
평점 : ★6.65
10년 전 내 이름은 김삼순 시대부터 K-드라마에서 유행하던 계약커플이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이다.
익숙해서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
중간중간 미국 문화를 알 수 있는 장면들도 많이 나와서 더욱 흥미롭게 봤다.
특히, 홀리데이(기념일)마다 누군가 있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것부터가 우리나라 문화와 차이가 있다.
나는 미국가면 아무것도 못하고 집에서 박혀있어야 했을 듯😥
유치하면서 재밌는 크리스마스 영화를 찾는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 크리스마스 스위치
장르 : 코미디, 로맨스
개봉 : 2018.11.16.
공주와 닮은 요리사가 역할을 바꿔 공주 놀이를 하는 내용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이 크리스마스 정신을 가장 잘 살린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크리스마스는 환상을 파는 것 아닌가.
화려한 공주의 삶, 왕자와의 로맨스까지 판타지 범벅 영화지만, 가볍고 재미있게 잘 풀어냈다.
얼마나 재밌었으면 3편까지 나왔겠는가.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볼 영화를 찾는다면 추천한다.
■ 러브하드
장르 : 멜로/로맨스
개봉 : 2021.11.05.
데이팅 앱에서 운명의 상대를 찾은 나탈리.
무작정 그 남자를 찾아갔는데 웬걸? 그 남자가 아니다.
알고 보니 그는 자신의 친구 얼굴을 도용한 '조쉬'였다.
그래도 기왕 갔으니 여행도 하고, 내가 반한 진짜 그 남자와 로맨스를 꿈꾸며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이야기이다.
결말은 위 4줄만 읽어도 알 것 같으니 패스하겠다.
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 사회가 얼마나 바뀌었는가를 느끼게 되었다.
크리스마스 영화=잘생긴 남자와의 로맨스라는 공식을 깨고, 사람의 중요성을 느끼게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Baby, It's cold outside'를 함께 부르게 되었을 때 조쉬의 태도였다.
Baby, It's cold outside는 몇 년 전부터 미국에서 소위 데이트 강간 상황을 노래로 포장했다는 주장이 있어 논란이 많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나탈리가 이 노래를 부르고 싶어 하지 않자, 조쉬는 걱정 말라며 즉석에서 개사해서 노래를 함께 부른다.
젠더 감수성까지 가진 조쉬는 그 얼마나 완벽한가.
처음엔 잘생긴 남자 주인공이 아니라 좀 어색하고 몰입하기 힘들었지만, 점점 조쉬가 귀엽고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이번 크리스마스에 꼭 한 번 보시길 추천한다.
운명의 상대를 찾은
아시아인이 주인공인 미국드라마를 처음 본 것 같다.